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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뜨고 해지고/하루살이

횡단보도 신호에 대한 안좋은 추억

by 뚜비뚜비뚜뚜바 2005.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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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뉴스를 보다 신호등에 역삼각형, 또는 숫자로 카운트를 하여 신호등의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시스템에 대해서 논의 하는 내용을 보고 정말 어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97년도쯤 PC통신 동호회 활동중에 만난 어떤 누님께서는 신호등이 파란등으로
바뀌고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찰라 깜빡거리자

"다음 신호등 기다려야해 건너지마!" 하는겁니다.

참 황당하죠? 당시 운전면허 필기 공부를 하시던 분이라 ^^
저 또한 예전에 필기공부를 할때 그런 문항을 보았구요.

허나 요즘 누가 그럴걸 압니까? 의례 그런줄알죠.

문제는 신호등의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시스템이 아니라 근본적인 신호체계 변경인것입니다.

일전에 삼전동에 사거리에서 신호등때문에 차에 치일뻔한 일이 있어서 서울시청 교통과에
민원을 넣은적이 있었지요.

우리나라 교통문화가 원래 그렇지 않냐는 담당공무원의 말을 듣고 열받고 지낼쯤.

서울경찰청 교통과에서 공문이 왔더군요.

현 횡단보도의 신호체계는 횡단보도의 길이,폭을 고려하여 신호시간이 정해졌다는 근거와
삼전동 사거리 횡단보도의 제원에 대한 내용을 예를 들어 이상없다고 통보하는 공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신호등은 정상인(솔직히 정상인이라고 표현하기보다 런닝맨이라고 표현을 해야 할듯)이 횡단보도를 횡단할때,

몇발자국 걷는 상황에 파란색 신호등이 점멸하는 상황에 대해서 정상이라고 해야 할지요.

신호등의 점멸은 신호가 다되었음 알리는 신호인데,
신호등이 켜지자 마자 점멸하는것은 뛰라는 얘기밖에 되지 않으니....

암튼 우리나라 공무원의 탁상행정에 경의로움을 가지게 합니다.
외국에 나가보질 않아 타국의 신호체계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한국사람의 빨리빨리 습성은 아마도 이러한 탁상행정의 표본때문에 그런게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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